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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옥(Paris 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 모뉴멘트 조각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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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3-12-22 16:40 조회 930hit 댓글 0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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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뉴멘트 조각
  
 
                                                                                                        전 강옥 (PARIS 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지난 세기의 중반부터 조각과 회화 분야에서 개척되었던 영역이 매우 광범했던 까닭에 이 두 개의 조형 예술의 형태에 관한 정확한 정의는 상대적으로 어렵게 되어버렸다. “60년대 후반부터 조각은 마루 위에 폐물 화된 섬유를 쌓아놓은 것이 되거나 톱으로 켠 삼나무들이 화랑 안으로 굴러 들어오는 것이 되거나 사막에서 퍼 내온 흙 그리고 불구덩이로 둘러싸인 말뚝 울타리 등이 되었다. 이제 조각이라는 단어는 더욱 정의하기가 힘들어진 것처럼 보였다 고 로잘린 크로스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임 동락의 작품들을 볼 때 조각의 전통적 개념에 대한 불일치에 이를 위험성은 없어 보인다. 그의 작품들은 조각의 관례적인 표현 방식 즉, 단단한 재료에 형태를 부과하여 3차원의 공간에 제시하는 예술이라는 조각의 도식에 잘 호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댕과 같은 조각가들의 방식과는 전혀 무관한 용접된 금속의 결합들이라 할지라도, 그의 작품들은 조각 예술의 형식에 있어서 지켜야 할 규칙에 충실하고 있다. 전통 조각의 조건과 마찬가지로 볼륨, 공간, 시각 그리고 촉각성은 이 작가의 작품을 언급하려 할 때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소들이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그의 작품들이 미술의 역사성과 조각의 익숙한 관계로부터 자양분을 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조각의 법칙은 기념적 재현이라는 속성을 갖는 모뉴멘트와 불가분의 것으로 여겨져 왔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역사적 범주에 있어서 임 동락의 작품은 모범적이라 할 만한데 왜냐하면 그의 대부분의 조각들은 외부에 설치 될 것을 감안하여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형인 그의 작품들은 기념비적이며 무엇보다도 공공의 개념에 관계되는 것이다.
 
 조각이 주어진 공공의 장소에서 기념비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스스로의 용도와 속성을 위반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지난 세기의 초반 에서부터였다. 자기 용도에 대한 위반은 단순히 기념비의 위치 결정뿐만 아니라 그것의 상징적 기능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사실, 오늘날의 공공 조각들은 기념 할만한 어떤 사건들에 좌우되지 않을뿐더러 특별히 무엇을 기념하려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순수한 추상형태의 오브제로서 또는 자기 지시적 기능으로써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장르의 조각 역시 도시 환경 속의 건축물 속에 또는 자연 환경 속에 자리 잡아 가게 되었다. 그러므로 조각이 스스로에게 부여된 역사적 의미의 논리를 뛰어넘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무엇이 모뉴멘트의 논리인가, 그리고 오늘날 모뉴멘트 조각에게 부여된 역할은 무엇인가를 숙고 해 보는 것은 무척 타당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도시 공간을 미화하고 주위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축 작품을 아우르는 많은 모뉴멘트 조각들을 만나게 된다. , 모뉴멘트 조각에 부여된 역할은 주어진 공간과의 이상적인 결합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임 동락의 모뉴멘트 조각은 바로 이러한 사명을 위해 제작된다.
 
 임 동락은 90년경 한국에서 모뉴멘트 조각이 수없이 제작되고 있을 무렵에 제기 되기 시작했던, 부정적인 측면의 모뉴멘트 조각이 갖는 문제점들을 극복했던 작가중의 한사람으로 평가 받을만하다. 1984년에 한국정부는 문화 예술 진흥법을 제정했는데 이에 따르면 연 면적 10000 m2 이상의 시공될 건축물은 전체 건축 시공비의 1 퍼센트를 건물의 장식에 써야한다는 것이었다. 이 법의 제정에 따라 많은 모뉴멘트 작품이 건립되어졌는데 예를 들면 1996년부터 1999년에 이르는 4년 동안 852개의 축조물이 서울시의 심사를 통과해 설치되어졌다. 그러나 이렇게 건립된 것 중의 상당수가 공공의 장소, 공공의 공간이라는 개념에 대한 세밀한 반향을 고려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설치되었던 연유로 도시환경의 미화라는 법제정의 목적을 거스르는 결과를 야기하기에 이르렀다.
 
 모뉴멘트 조각은 공공의 장소 그리고 그곳에 위치 시켜야 할 예술적 오브제 사이에 작용하는 관계 속에서 탄생하는 개념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장식과 건축 그리고 공간이라는 요소들 사이의 다른 관계에서 작용하는 본질을 무엇보다도 먼저 꿰뚫어 볼 수 있어야만 한다. 항상 오브제와 장소 사이의 균형과 적합성을 찾는 임 동락의 경우 이러한 좋은 예에 해당된다고 할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장소는 단순히 어떤 위치나 물리적 지점으로만 파악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더 나아가 문화적, 사회적 소통의 공간으로 인식되어지는 것이다. 그는 작품에 모든 공공적 차원의 요소들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중재해야 할 문화적 사회적 공간에 대하여 깊이 숙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부산의 바닷가 해운대에는 Point- , 바람 그리고 바다라고 명명된 작품이 설치 되어있다. 해변가는 열린 공간의 개념에 적합하며 이 작품에 최적의 표현 조건을 제공한다. 작품을 구성하는 두 개의 사선은 바다의 평행선과 교차된다. 조각은 자신의 좌대를 흡수하기 위해 아래로 내려가고 조각의 한쪽 아래는 해안가에 널려있는 바위들과 닮은 커다란 덩어리를 받침으로 차용하고 있다. 아이들이나 산책객들이 다가설 때 그들은 특별한 거부감 없이 무심코 조각에 손을 내밀거나 기대기도 한다. 조각 가까이에는 대리석의 벤치와 화강암의 샘이 조성되어 산책객들을 위한 쉼터의 공간을 만들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 조합체들은 전체적으로 해변의 평평한 풍경들을 보완하면서 동시에 쉴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장소를 산책과 쉼터의 공간으로 파악하고 이러한 해변의 문화적 기능에 적합한 조형적 실천에 의도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결합시키고 있는 것이다.
 
 임 동락은 야외에 자신의 작품을 설치하면서 항상 시민들이 융화 될 수 있는 삶의 공간을 창조하고 싶어 한다. 그의 작품들은 촉각성이나 3차원의 공간 현존성 등과 같은 특성으로 인해 다른 형태의 예술보다도 더욱 인간을 환경에 융화시키기에 적합한 조각의 특성을 활용하며 모뉴멘트 조각이 갖추어야할 사회적, 문화적 의미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과 환경의 조화에 대한 탐구는 임 동락의 조각에 있어서 근본적인 것이다. 각각의 그의 조각들은 자연 풍경이나 건축물, 도시 환경에 잘 융화되는데 이러한 면에서 컴퓨터에 의한 선행 작업은 특별히 흥미롭게 지켜 볼만한 것이라 하겠다. 사실, 화면의 시뮬레이션 작업은 그에게 실제로 작품을 설치 할 때 실수를 피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결정된 주위 환경과의 관계를 섬세하게 고려해 볼 수 있게끔 하여 준다. 임 동락은 그의 세대들 중 자신의 예술적 프로젝트를 구현하기 위하여 컴퓨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드문 작가중의 한 사람 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에서의 컴퓨터 사용은 매우 보편화되어 있으며 인터넷의 보급률은 매우 높다. 임 동락의 작업은 비록 멀티미디어 예술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러한 테크놀리지 문화에 깊이 영향 받고 있으며 그의 준비 작업은 종이나 연필이 아니라 이제 액정 화면과 자판 그리고 마우스로 대체된 것이다.
 
 오늘날 작가들은 그들의 창작을 위해 더욱더 새로운 테크놀리지에 의존하고 있는데 임 동락은 자신의 작품이 놓이게 될 가상의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컴퓨터를 활용한다. 그의 작품에 이상적인 시각적 조건들을 창조하는 것이다. 컴퓨터 작업은 그의 조각적 이념과 정열, 절대성 같은 것들이 효과적이고 강렬히 투사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컴퓨터 작업에 의한 탐구로부터 그의 작품들은 변형을 겪거나 더 섬세한 형태로 바뀌어 간다. 그러므로 작가는 실제 공간에 대입하기 전, 그의 창작에 관련된 주어진 제 조건들의 일체를 융합시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선행 작업은 제한된 상황에서 작품이 놓이게 될 경우를 제시해 보기 위하여 잠재적 공간 안에 작품을 위치 시켜 보거나 자유롭게 옮겨 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실제의 상황에서처럼 관객은 이 허구의 공간 속을 이동하며 모든 각도에서 조각을 감상해 볼 수 있다.
 
 미셸 누리자니는 임 동락에 의해서 창작된 가상의 공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잘 다듬어진 풀밭, 때로는 공간 밑바닥까지 펼쳐진 넓은 들판, 후면에 마치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장막 등, 이러한 자연은 물론 정돈되고, 가지치기를 하여 그의 개인적 의미를 잘 데생하고 있다. 즉 조각되어진 자연이지만 대단히 자유스럽다. 그 위로 큰 머리채 같은 구름이 강하게 표현되었다. 마치 보들레르 적 경이로운 구름의 태양 빛처럼 붉고 긴 구름결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촉촉한 공기 속을 배회하거나, 푸른색으로 흩어져 더 짙은 어둠의 밤으로 미끄러지듯이 스며든다. 이 에스키스의 중심부에 근엄하게 조각이 놓여있다. 과시하는 것도 아니고 쉽게 지나쳐 갈 수도 없게, 겸손하지만 분명히 그곳에 존재하고 있다. 중심부에 자리 잡았지만 조화롭다. 조각은 장소와 몰아일체를 이루면서 자연의 바다, , 나무들의 커튼을 배경으로, 열려진 도심의 짜임새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리고 조각은 어느덧 그 장소와 동화되어 있는 것이다”.
 
 임 동락은 조각에 적합한 이상적 공간을 실현한다. 조각은 또한 주어진 공간에 따라서 변형되어지며 한편으로는 조각의 변화에 따라 공간 자체가 바뀌어 지기도 한다. 그는 조각과 환경, 측량할 수 있는 것과 또는 그렇지 못한 것들, 즉 측량의 테두리를 벗어나 버린 것들의 상호간의 조화를 예견하고 판단한다. 작가 자신은 작품에 관한 이 본질적인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작품의 초기 구상부터 나는 작품과 그것이 놓이게 될 장소의 조화 및 관계에 대해 고심한다. 컴퓨터 작업은 현장에서 실제 작업하는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실수들을 피할 수 있게 해 준다.”
 
 컴퓨터는 이 작가로 하여금 작품과 환경의 조화를 찾도록 가능성을 주는 도구이다. 이 조화에 대한 정열적인 욕망은 의심 없이 동양의 문화 즉, 모든 존재들에 있어서 상호간 조화의 첫째 조건이자 고대 동양의 철학자들이 이 원리를 통해서 우주와 세계를 관찰하려고 했던 음과 양의 원리로부터 연유되는 것이다. 모든 물질과 생명체의 생성을 주관하는 음과 양은 태양과 달처럼 모든 상황에서 대립되며 서로 대척을 이루지만 또한 상호 보충적이다. 공자의 학설은 하늘과 땅과 인간이 진정한 융화를 이루는 길 즉,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다다라야 할 중도의 길을 찾는 것이었다. , 대립과 조화의 원리는 대립되는 것들 간의 상호 보충이라고 할 것이다. 위가 존재 할 때 아래가 존재하며, 밤은 낮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만일 음이 증가한다면 양은 감소 할 것이다.
 
 미셸 누리자니는 임 동락의 조각에 나타나는 조화와 균형을 두 개의 상호 대립되는 힘으로 묘사한다. “보십시오, 이 직선들은 반대편 끝에 있는 선들에게 공간을 남겨주기 위하여 정지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지요. 보십시오, 이 질서와 혼돈상태를. 보십시오, 이 기하학적 형태가 마치 식물성 뱀의 통관과도 같은 응축된 침묵을. 보십시오, 오른쪽 나선형과 파장 형을. 그리고 보십시오, 길고 높은 정연한 두 평행선의 숲 한 가운데 이 공을”.
 
 임 동락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수평과 수직, 안정성과 불안정성, 튀어나옴과 움푹 패임 등의 이원성은 바로 이 중도의 원리에 기초한다. 그의 작품들에서 대립되는 요소들은 상호간 조화를 이루는 형태들로, 그리고 서로 지지 해 주는 형태로 구성된다.
 
 Point- Fly는 좌우대칭 이라기보다는 좌우 대칭을 뒤엎은 형태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현상에 도달한다. “오른쪽이었던 것은 왼쪽이고 위였던 것은 아래이며 기하학적으로 이 뒤엎임은 거울처럼 한 개의 면에 비해서 이루어지기보다는 다른 면 위에 놓인 점에 비례해서 각각의 좌우 대칭을 구성하게 된다.” , 왼손 등에 오른 손 바닥을 올릴 때처럼 겹쳐질 수 없는 그러한 이미지이다.
 
 이 작업은 임 동락 작업의 철학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두 개의 면은 서로 동일 하지만 뒤엎어진 좌우 대칭을 구성하기 위해 이 두 개는 서로 비틀려 있다. 이 두 개는 서로 대립되지만 한 개의 면은 또 다른 한 개를 통해서 또는 그것과 함께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두 면의 끝은 두 개의 다리처럼 바닥 위에 놓여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만일 우리가 이 구조에 대해 질문을 하게 된다면 비대칭을 피 함으로써 불협화음을 일으키지 않고 좌우 대칭의 뒤틀린 형태의 차용을 통해 형태의 완벽한 균형 찾기에 도달했음을 곧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에 내포되어 있는 이 조화와 균형의 숙고들은 단순히 용접된 금속 덩어리에 머물러 있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재료의 덩어리들로부터 벗어나기를 고대함과 동시에 자신의 주변 환경과 더불어 더 큰 조화를 이루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우리가 임 동락의 조각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빛과 반사의 중요한 역할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빛의 풍부한 변화들은 그의 작가 수업 초기에 종이와 목탄을 사용한 데생에서 찾아진 것이다. 그는 최근 작업에서 이 빛의 섬세한 변화와 작용들을 전사시키기에 이상적인 스테인레스 강판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아울러, 그의 작품은 조각의 위대한 전통 위에 서 있으며 저 멀리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영향이 있음을 보게 된다. 브랑쿠시는 매스를 제거해 나가며 비상의 본질을 파악하려고 했던 작가이다. 그는 비상을 포착하기 위하여 그의 작품에서 지배적 방향인 수직성을 확립하는 방법과 함께 재료의 광택이라는 방법론을 끊임없이 탐구하였다.
 
 "내가 전 생애에 걸쳐 몰두했던 것은 바로 비상 이었다" 고 했던 브랑쿠시는 정열적으로 이 테마를 추구해 나갔다. 그는 또 완벽하고 절대적인 존재를 지향하기 위해서 진정한 형태는 매스로부터 벗어나고 재료를 비 물질화 시키며 무한정한 인상을 환기 시켜야 할 것이다고 말한바 있다. 비상, 그것은 무한성과 동음어이며 수직성과 빛에 의하여 상상되어 질 수 있을 것이다. 매스의 광택과 수직성이라고 하는 두 개의 대조 점은 Point-원형질이라고 명명된 모뉴멘트 조각에서 찾아진다. 이 작품의 스테인레스 강판은 실제로 조각이 중력의 구속에서 벗어난 듯한 인상을 준다. 우리의 시선은 매스나 큐브가 아니라 작품의 반짝이는 표면으로 이끌리게 된다. 거울처럼 반사된 표면은 매스와 볼륨을 소멸시키며 그로 인해 형태는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반짝이는 표면, 구부러진 표면에서의 빛의 반사는 발산하는 에너지처럼 작용하며 금속에 커다란 가벼움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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